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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자란 아이, 한국어는 알아듣는데 말하기가 어렵다면?

해외에서 자란 아이, 한국어는 알아듣는데 말하기가 어렵다면?

호주,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가 한국어로 하는 말은 대부분 알아듣는데 정작 아이가 대답할 때는 영어 또는 현지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밥 먹었어?”라고 한국어로 물어봐도 질문의 의미는 정확히 이해하지만 대답은 영어로 하는 식입니다.

어릴 때는 한국어 단어를 곧잘 사용했던 아이가 유치원이나 학교생활을 시작한 뒤부터 한국어로 말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한글 읽기와 쓰기를 서두르기보다 아이가 한국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직접 말할 때 어느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어를 알아듣는 것과 직접 말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의 한국어를 이해한다고 해서 같은 수준으로 한국어를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부모가 사용하는 한국어를 계속 들어왔다면 듣고 이해하는 능력은 자연스럽게 쌓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직접 이야기할 때 영어 또는 현지 언어를 훨씬 많이 사용한다면 한국어 단어나 문장을 꺼내 말하는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의 말을 모두 이해하면서도 한국어로 대답하려고 하면 적절한 단어가 바로 떠오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는 아이는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집 밖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크게 늘어납니다.

호주, 미국, 캐나다처럼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선생님과의 대화부터 친구와의 놀이, 책과 영상까지 영어로 접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처럼 여러 언어를 접하는 환경에서도 아이가 교육기관과 친구 관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가 한국어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루 대부분을 다른 언어로 생활하다 보면 아이에게는 그 언어로 대답하는 것이 점점 더 편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영어로 대답한다고 대화를 중단하지 마세요

부모가 한국어로 질문했는데 아이가 영어로 대답하면 부모도 자연스럽게 영어로 바꿔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한국어 사용을 유지하고 싶다면 아이가 영어로 대답하더라도 부모는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대화를 이어가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행동하거나 한국어로 다시 말할 때까지 대답을 하지 않는 방식보다는 아이의 말을 받아준 뒤 같은 의미의 한국어 표현을 들려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한국어를 시험받는 느낌보다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시 듣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긴 한국어 문장을 요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영어로 대답하는 것이 익숙해진 아이에게 갑자기 모든 대답을 한국어 문장으로 하라고 하면 한국어 대화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두 단어의 짧은 대답부터 시작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두 가지 선택지를 한국어로 말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한국어 단어로 대답하게 하는 식입니다.

짧은 표현이 익숙해지면 조금씩 문장을 길게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영어 표현을 한국어로 연결해보세요

아이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부터 한국어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배가 고프다고 말하거나, 무언가를 갖고 싶다고 말하거나,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매일 반복해서 사용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런 표현을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대화 속에서 반복해서 들려주세요.

실제로 자주 필요한 표현이기 때문에 단어 목록을 외우는 것보다 아이의 생활과 연결하기 쉽습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한국어로 이야기해보세요

아이에게 한국어를 사용할 실제 주제가 있어야 말하기 경험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온 뒤 오늘 누구와 놀았는지, 점심에는 무엇을 먹었는지, 재미있었던 일은 무엇이었는지를 한국어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처음에는 영어를 섞어 이야기하더라도 괜찮습니다.

부모가 필요한 한국어 단어나 표현을 알려주면서 아이가 조금씩 한국어 문장을 완성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한국어 시간으로 활용해보세요

한국어 말하기 연습을 항상 책상 앞에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블록으로 놀면서 한국어로 상황을 설명하거나 역할놀이를 해볼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무엇을 그리고 있는지 이야기하거나 장난감의 색깔과 이름을 한국어로 말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과 한국어를 연결하면 말하기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국어 그림책을 읽고 질문을 나눠보세요

한국어 그림책은 한글 읽기뿐 아니라 한국어 말하기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책을 읽어준 뒤 내용을 정확하게 기억하는지 시험하기보다 그림을 보면서 간단한 질문을 해보세요.

“누가 있어?”, “어디에 가고 있어?”, “어떤 기분일까?”처럼 짧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익숙해지면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조금 더 길게 이야기하도록 질문을 확장해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과의 대화도 활용해보세요

해외에서 생활하는 아이에게는 한국어를 실제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나 친척과 영상통화를 하는 것도 한국어를 직접 사용하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통화하기 전에 오늘 어떤 이야기를 할지 부모와 미리 연습해보거나 최근 있었던 일을 한국어로 정리해볼 수도 있습니다.

한국어가 공부를 위한 언어가 아니라 가족과 이야기하기 위한 언어라는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글 공부도 말하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 말하기가 부족하다고 해서 한글 공부를 반드시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글자를 읽고 쓰는 것만 반복하기보다 배운 단어를 직접 말해보는 활동을 함께 해보세요.

예를 들어 한글로 음식 이름을 읽었다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동물 이름을 배웠다면 좋아하는 동물을 설명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글 읽기와 한국어 말하기를 서로 분리하지 않고 함께 연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말할 때마다 틀린 표현을 바로 고치지 않아도 됩니다

한국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는 조사나 어순을 틀리거나 영어 단어를 섞어서 말할 수 있습니다.

이때 말할 때마다 틀린 부분을 지적하면 아이가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주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부모가 자연스러운 한국어 문장으로 다시 말해주는 방법을 활용해보세요.

정확한 문장을 만드는 것만큼 한국어로 직접 이야기하는 경험을 계속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와는 계속 영어만 사용하려 한다면?

이미 영어 사용이 많이 익숙해진 아이는 부모가 한국어로 말해도 계속 영어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갑자기 집에서 영어 사용을 금지하기보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상황을 조금씩 늘려보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이나 그림책을 읽는 시간처럼 특정 상황에서 한국어를 조금 더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한국어가 부담스러운 규칙이 되지 않으면서도 꾸준히 말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어 말하기 수업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의 한국어는 잘 이해하지만 직접 한국어로 말하는 것을 계속 어려워하거나, 부모와 연습할 때마다 영어로 대화가 돌아간다면 별도의 한국어 수업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거주 아이의 경우에는 단순히 한글 자음과 모음을 배우는 수업보다 현재 한국어 수준에 맞춰 듣기와 말하기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주 지역에서 적절한 어린이 한국어 수업을 찾기 어렵다면 해외 어린이 1:1 화상 한국어 수업처럼 집에서 한국어 선생님과 직접 대화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자란 아이의 한국어 말하기, 사용하는 경험을 늘려주세요

호주,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생활하는 아이가 한국어는 알아듣는데 영어나 현지 언어로 대답하는 것은 생활하는 언어 환경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한국어를 모른다고 판단하기보다 한국어를 직접 사용해볼 기회가 충분했는지 살펴보세요.

가족과의 대화와 그림책, 놀이와 일상적인 질문을 통해 짧은 한국어부터 직접 말하는 경험을 조금씩 늘려갈 수 있습니다.

한국어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만큼 아이가 알고 있는 한국어를 실제 대화에서 계속 사용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아이는 한국어를 듣고 이해하는 수준과 직접 말하는 수준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한국어와 한글 학습 방법이 궁금하다면 오늘과외에서 상담받아 보세요.